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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1년 시니어기자단_4호(황인자기자)
작성자 김선미 작성일 2021.12.31 조회수 674
첨부파일 (첨부없음)
" 혼자 여행 미포로 떠나다 "

주말이라 내일은 집에서 가사를 보기로 하고 청소도 하고, 세탁도 하고, 밑반찬도 만들고 하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시간이 남으면 백화점 쇼핑도 계획 세웠다. 그런데 아침에 눈을 뜨면서 이 계획이 갑자기 바뀌어 버렸다. 계획대로 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한참을 생각하다가 겨울바다를 보기로 굳혀버렸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예고 없던 여행을 생각하다 보니 아침 출발이 11시 경이 되어있었다. 평소 한번 가 봐야지 했던 해운대 미포를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교통편도 크게 번거롭지 않기 때문이었다.

오전 11시경 출발, 지하철 3호선을 타고 덕천역 2호선으로 갈아탔다. 장산 방면 중동역에서 하차해야 미포로 가기 때문이다. 평소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할 일이 별로 없었지만
지하철이 편리할 것 같아 이용하기로 했다. 덕천역 2호선을 타고 중동역까지는 제법 많은 시간이 걸렸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차 벽면에 붙어있는 지하철 노선표를 찬찬히 바라보면서 ……. 아! 노선을 잘못 알았구나! 생각했다.

노선 검색을 한다고 했는데 역시 초보는 초보구나 생각하며 중동역에 도착하였다. 시계를 보니 오후 1시 40분쯤 되어있었다. 아무래도 점심 해결을 해두어야 수월할 것 같아서 주위를 보니 손님이 많아 보이는 칼국수 전문 식당이 눈이 보였다. 요기를 하고 바로 바쁜 걸음으로 미포 선착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해변 열차를 바로 탈까 생각하다가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는 해변도로를 걷기로 했다. 주말이라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환하게 펼쳐진 바다를 보며 산책하기엔 정말 좋은 날씨였다. 땀이 송송 나고, 걸으면서 생각해보니 오늘의 선택은 정말 최고였다. 해운대 미포 철길. 또 산책길은 부산의 대표 명소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았다. 걷다가 다리가 아프면 조금 쉬어갈 수 있는 의자도 준비되어있고 바다 가까이 촬영할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있었다. 즐겁게 가벼운 노래도 흥얼거리고, 넓고 넓은 바다를 보면서 멀리 보이는 저 크고 작은 배들은 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내 걸음으로 한 시간 조금 넘게 걸었을까 청사포에 도착하였다.

청사포에서 더 가면 송정이 나오는데 그곳까지는 다리도 조금 무리고, 늦게 출발한 관계로 짧은 해에 시간이 너무 지체될 것 같았다. 송정까지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청사포에서 미포로 해변 열차를 타기로 했다. 스카이 캡슐은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고 해변 열차는 입석뿐 이란다. 열차시간은 5시 10분에 있고, 한 사간 이상 기다려야 한단다. 어쩔 수 없이 해변 열차표를 구입하였다. 65세 이상 신분증이 있으면 20% 할인이란다. 고맙게 생각하면서 ……. 기다리는 시간 동안 청사포 해변을 걷기로 했다. 커피 한 잔을 들고 이곳. 저곳. 두루두루 구경하고 나니 30분 정도 시간이 남아서, 청사포 해변 열차 역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기다리고 있는데. 열차 한 대가 도착하였다. 30분 일찍 입석으로, 빨리 올라탔다. 해변 산책길을 걷다가 해변 열차를 타니 또 다른 기분이 들었다. 청사포에서 미포까지 해변 열차로는 20분 거리란다. 아침 늦은 시간으로 움직이다 보니 해변 열차에서 일몰을 맞이하게 되었다. 바다 위로. 산 위로 넘어가는 일몰은 정말 장관 그대로였다. 날씨까지 좋아서 바다 저 멀리까지 볼 수 있었고 모두 다 카메라로 촬영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 아! 하는 탄성 소리도 들리고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에 신비로움 마저 느꼈다. 늦은 출발이었지만 일몰을 구경할 수 있었다는 것은 덤이었다. 미포 역에 도착하니 발걸음이 무척 가벼웠다. 해가 짧은 겨울이라 어둑어둑 했었다.

혼자의 늦은 출발. 미포 여행 늦은 출발에 덤으로 감상했던 일몰 참 좋았다. 아마 잊을 수 없는 올겨울 나만의 여행으로 기억될 것 같다. 코로나가 진정되고 모든 것이 일상으로 돌아가면 일찍 출발해서 송정까지 가서 스카이 캡슐을 타고. 걷고 그때는 일행들과 함께 또 다른 즐거운 여행을 만들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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